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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이야기/영화후기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해석 (분노의 열린 결말.. 화가 난다)

 

 

오늘 와이푸마마와 함께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러갔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8.2점으로 무난한 수준입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던데 원작과는 결말이 좀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연기/연출도 좋고 스토리 구성도 괜찮았는데...

마지막 장면은 정말 화가났습니다.

 

영화관에 계신 많은 분들이 뚝딱부부와 같은 마음이었던것 같네요.

 

마지막 장면을 보고 영화관에서 다들 웅성 웅성....

 

저도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는 열린 결말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장면은 작가가 너무 무책임하다 싶은 열린 결말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살짝 스포!!!

 

결말에 대한 뚝딱부부의 해석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스포주의!!!

↓↓↓↓↓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병수(설경구)의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동네에서 동물병원을 하고 있는 병수(설경구)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병수(설경구)...

 

 

 

 

 

하지만 병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그동안 많은 사람을 죽여온 살인자라는 것.

 

병수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죽인것을 시작으로 그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본인만의 기준으로 죽일 사람들을 구분했고, 세상에 필요없는 나쁜 사람들을 죽였다고 회상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쓰레기들을 처리했다.. 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병수는 마지막으로 17년 전에 살인을 한 후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이후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병수에게는 사랑하는 딸 은희(설현)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서 다시 여자를 상대로 연쇄 살인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김남길)가 살인자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병수는 경찰에 태주(김남길)가 살인범이라고 익명의 신고를 하지만,

태주는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은희(설현)는 병수(설경구)에게 태주(김남길)가 그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합니다.

 

태주가 연쇄 살인범이라고 직감한 병수는 은희에게 그와 멀어질 것을 당부하지만,

태주는 은희의 주위를 계속 멤돕니다.

 

 

 

태주로부터 은희를 지키기 위해 모든걸 기록하기 시작하는 병수.

하지만 자꾸 기억이 끊기고, 알츠하이머 증상은 심해져 갑니다.

 

병수는 태주가 범임이라는 증거들을 안소장(오달수)에게 전달하지만,

안소장이 확인해본 결과 그 증거들은 가짜였습니다.

 

하지만 태주가 증거를 조작했다는걸 기억해낸 병수.

은희를 지키기 위해 태주를 죽이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병수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가고,

본인조차도 어떤게 망상이고, 어떤게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실존한다고 생각했던 친누나는 이미 예전에 자살했었고,

누나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 수녀원은 폐허였습니다.

 

결국 태주가 죽였다고 생각한 사람들 역시

본인이 죽였다고 생각한 병수는 자살하려고 합니다.

그 때 본인의 기억을 녹음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녹음기에서

태주가 범행을 인정하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지금까지 모든게 망상이 아니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다시 은희를 구하기 위해 태주를 찾아가는 병수.

병수에게 이야기를 들은 안소장은 먼저 은희를 구하기 위해 태주에게로 가지만,

태주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딸을 구하기 위한 병수와 연쇄 살인범 태주와의 난투극,

결국 병수는 태주를 죽이고 은희를 구해냅니다.

 

그리고 경찰에 잡혀가는 병수.

 

병원에 감금되 있는 병수에게 검찰이 찾아와서 묻습니다.

"민태주는 왜 죽였습니까?"

 

그리고 다음장면에서 병수는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수를 찾아온 은희.

병수는 은희에게 자신을 언제 내보내줄거냐고 묻지만, 은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증상이 점점 심해지며 살인자의 본성만 남는다고 느낀 병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합니다.

 

이 때 다시 병수는 한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민태주는 살아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긴 터널을 빠져나온 병수는 민태주와 마주보며 영화가 끝을 맺습니다.

(바로 이 장면이 모든 사람들을 화나게 한 장면이죠....

이 장면 하나 때문에 그동안 보여진 영화 내용이 전부 부정되고,

모든게 망상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버리는 말도안되는 열린 결말이었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사족은 처음보네요.. 차라리 이 장면 없었으면 평점 9점 이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뚝딱쀼 결말 해석

 

1.모든건 병수의 망상이었고, 연쇄살인은 병수가 저질렀다.

2.태주는 살인범이 아닌 단순한 경찰이었다.

3.안소장과 친누나는 병수의 망상이고 실존하지 않았다.

 

 

원작에서 태주는 살인범을 쫓는 경찰이었습니다.

원작과 같은 설정이라고 생각했을 때, 영화에서도 태주는 살인범이 아닌 살인범을 쫓는 경찰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모든 살인은 병수가 저질렀고 병수는 태주가 살인범이라는 자기 합리화로 태주마저 죽였다.

 

그리고 병수가 힘들때마다 나타나는 친누나가 망상이었듯이 (누나는 이미 죽었음),

병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안소장 역시 망상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병수와 태주가 난투극을 벌인 현장에서,

단 한구의 시체만이 실려나가는데, 그건 태주의 시체였고 안소장의 시체는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로는,

 

첫째, 마지막에 설현이 들었던 녹음기에 태주의 목소리는 없었다

즉,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할 때 들렸던 태주의 목소리는 병수의 망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면과 연결해서 생각했을 때,

병수가 또 한 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다가 태주가 죽지 않았다는걸 떠올리며 죽지 않습니다.

스스로 죽으려고 하지만, 죽고 싶지 않은 병수의 자기방어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병수가 안소장에게 건낸 캠코더에서 죽은 조연주 여사는 범인을 쌤 이라고 불렀다.

평소 병수를 쌤이라고 부르던 조여사의 설정이 있었고, 만약 민태주가 범인이라면

조여사가 범인을 쌤 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셋째, 은희가 병수의 신발에서 진흙을 닦아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병수의 신발에 진흙이 묻을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영화에서 설명되지 않는다.

호숫가 시체가 발견됐을때, 병수는 혹시 자신이 죽인게 아닌가 싶어서 신발을 확인했지만 진흙이 묻어있지 않은것을 보고 안심합니다.

하지만 은희(설현)가 아빠의 신발에서 진흙을 닦아낼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느냐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고, 병수의 신발에 진흙이 묻을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습니다.

즉, 호숫가 살인이 났을 때 병수는 호숫가에 분명히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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